삶이 분주하고 바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모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기 시작하면
또 하나의 질문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지금 나를 어디로 인도하고 계실까?”
살다 보면 선택해야 할 순간이 찾아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생각한 길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묻지만
하늘에서 직접 답이 들려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묻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일까?”
어쩌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할 때
흔히 일이 잘 풀리는 것을 먼저 떠올립니다.
문이 열리고,
좋은 기회가 생기고,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고,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일이 막히고 어려움이 생기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사람들의 길이
항상 평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형들에게 팔려가고
낯선 땅에서 종이 되었으며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시간을 지나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지만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는 광야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길이 어렵다고 해서 반드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길을 통해서도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말씀과 멀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정반대되는 길로 이끄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일이 잘 풀린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반대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이 선택이 하나님의 말씀과 어긋나지는 않는가?”
내 욕심을 이루기 위한 선택은 아닌지,
다른 사람을 해치는 길은 아닌지,
거짓이나 속임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보다 나 자신의 뜻을 더 앞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한다면
내가 원하는 답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묻는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답을 얻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도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 답을 정해놓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 이 길로 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일이 원하는 대로 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묻는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답을 하나님께 받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묻는 것에 가깝습니다.
“하나님,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내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기도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기 위한 기도로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해서
언제나 바로 답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앙에서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것을 원하는지,
혹시 두려움 때문에 선택하려는 것은 아닌지,
내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아는 것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것이 더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동안에도
하나님과의 관계는 계속됩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최종천 칼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분명한 음성이나 특별한 사건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길을 이끌어 오셨는지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3757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모든 마음의 평안이 하나님의 뜻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에 평안이 있으면 하나님의 뜻이고,
마음이 불편하면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만으로
하나님의 뜻을 모두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이 잘되어서 마음이 편할 수도 있고,
두려워서 좋은 선택을 피하면서도
오히려 마음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이라도
처음에는 두렵고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평안 하나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살피고,
기도하며,
내 마음을 돌아보고,
상황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필요하다면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지혜롭게 분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때로 한꺼번에 길을 보여주시지 않는다
우리는 앞으로의 길을
한 번에 모두 알고 싶어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 선택을 하면 어디까지 가게 될까요?”
“결국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길을 한꺼번에 보여주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대신 지금 내가 걸어야 할
한 걸음을 보여주실 때가 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고,
오늘 순종해야 할 것을 순종하고,
오늘 내려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고,
오늘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뒤돌아보았을 때
내가 걸어온 길이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었음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미래를 모두 알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과 함께 한 걸음을 걷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때 내 마음도 살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을 때
우리는 환경과 상황부터 살피기 쉽습니다.
“문이 열렸으니까 하나님 뜻일 거야.”
“문이 닫혔으니까 하나님 뜻이 아닐 거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마음입니다.
나는 왜 이 길을 원하는가?
두려워서 이 길을 선택하려는 것은 아닌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인가?
혹은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인가?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면서도
사실은 내가 원하는 결론을 하나님께서 확인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에는
이런 고백도 필요합니다.
“하나님, 제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 기도가 진심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태도부터 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알아간다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는 것은
어떤 공식 하나를 배우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하나님의 뜻이다.”
“이런 느낌이 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라고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말씀을 알아가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묻고,
내 마음을 돌아보고,
한 걸음씩 순종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점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내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내가 앞을 보지 못해도
하나님은 앞을 보고 계십니다.
내가 길을 찾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은 길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삶은
불안하게 정답만 찾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의 한 걸음을 걷는 삶입니다.
마무리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특별한 사건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말씀을 통해,
때로는 기도를 통해,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심으로,
때로는 상황과 사람을 통해,
그리고 때로는 아무런 답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너무 쉽게 단정해서도 안 되고,
반대로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묻고,
지혜롭게 분별하고,
오늘 주어진 한 걸음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돌아보았을 때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때 몰랐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도 나를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이란
내가 앞으로의 길을 모두 아는 삶이 아니라,
앞을 다 알지 못해도
나와 함께 걸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제 또 하나의 질문이 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알았다면,
나는 그 길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야 할까?”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
다음 이야기는
그 질문에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